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김하성은 몇 년 안에 올스타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김하성은 한때 물이 올랐던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11일까지 최근 30게임에서 타율 0.218(119타수 26안타) 2홈런 16타점, OPS 0.604에 그쳤다. 11일 휴스턴전에서도 심판의 오심으로 안타를 도둑맞을 위기에 놓이 등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김하성의 올 시즌은 여전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1 17홈런 57타점 34도루 OPS 0.77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런 페이스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 가시권에 있다. 뛰어난 수비와 함께 발전한 타격감을 보여줬고, 개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131안타)도 경신했다.
이에 김하성에 대한 평가도 올라가고 있다. MLB.com은 지난 4일 ALL-MLB 팀 후보를 꼽으면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였다"며 칭찬을 내놓은 매체는 "특별히 강한 타구를 치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스팟에 맞힘으로써 이를 만회한다. 계속해서 견고한 수비를 펼치고 있다"며 김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김하성이 사령탑은 좋을 수밖에 없다. 멜빈 감독은 "수비나 공격, 주루까지 김하성이 하는 모든 건 좋은 일의 시작임을 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올스타가 되기 직전의 선수고, 향후 몇 년 사이엔 정말로 올스타가 될 것이다"는 말도 남겼다.
멜빈 감독은 빅리그에서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1999년부터 메이저리그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3년 시애틀을 시작으로 2005년 애리조나 감독을 거쳐 2011년부터 11년 동안 오클랜드의 사령탑을 맡았다. 이어 지난해부터 샌디에이고에서 감독직에 올랐다. 양대리그 올해의 감독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보기에도 김하성은 현재 올스타급에 근접한 선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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