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차 택한 김정은…4년 만에 '레드카펫' 이곳도 들를까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09.11 18:44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북러정상회담 개최설(說)은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NYT는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어 무기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1일 기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총 1100㎞가 넘는 여정이다. 김 총비서가 러시아를 직접 방문하는 건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약 4년 만이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김 총비서가 탄 것으로 알려진 전용 열차는 10일 오후 평양을 출발, 천천히 북동 국경 지역으로 이동 중으로 전해진다. 외신들은 김 총 비서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12일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에서는 이곳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10~13일) 행사 기간 북·러 정상 간 만남은 없다고 하는 등 정확한 일정은 불투명하다.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김 총비서는 4년 전과 동일하게 비행기 대신 전용 열차를 선택했다. 열차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와 북한의 국경에 해당하는 두만강 철교를 넘어, 러시아 접경 역인 하산(Khasan)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며칠 안에 극동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우리는 오랫동안 김 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의 이동 경로도 4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은 접경지인 하산 역에 레드카펫이 깔렸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2019년 방러 당시에도 하산 역에 잠시 내려 환영 행사를 가진 뒤 다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당시 행사 때에도 붉은 카펫이 깔렸으며 극동·북극개발 장관과 연해주 주지사, 외무차관,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하산 역 인근엔 일명 '김일성의 집'으로 불리는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 박물관도 있는데 방문 여부는 미지수다. 2019년에는 영접 행사 후 박물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1986년 당시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측 우호를 기념해 국경을 맞댄 하산 지역에 만들어졌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된다.

4년 전 경로대로라면 이후 열차는 하산에서 260km 거리인 우수리스크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 구간은 7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수리스크에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약 70km 구간으로 열차로 2시간가량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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