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콘텐츠랩블루가 제작한 웹툰이 아닌 원작 소설이 2차 저작물 판권으로 팔린 첫 사례라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씨엘비북스를 론칭하며 온라인에 집중되어 있는 콘텐츠 발굴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던 콘텐츠랩블루로서는 이번 판권 계약 체결로 그동안 사업역량을 집중해왔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씨엘비북스에서 출간한 정은오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 '마녀도서관'의 경우 러시아와 도서 출판 계약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콘텐츠랩블루의 대표 웹툰 중 하나인 '후궁계약'(작화 붉은마녀, 각색 밥꾹)이 지난달 17일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랙티브 스토리 플랫폼 '오아오아에피'를 통해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선택형 스토리 서비스로 사용자가 웹툰 또는 웹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구성과 결말을 바꿀 수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플랫폼 환경에 맞춰 콘텐츠랩블루의 2차 저작권 사업도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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