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검찰 출석…휴대전화 포렌식 참관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3.09.11 11:5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9.07.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팀이 11일 압수물 분석과 관련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신 전 위원장을 조사 중이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압수된 본인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 디지털포렌식 과정에 참관하기 위해 이날 출석했다. 신 전 위원장은 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7일 신 전 위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장동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해당 인터뷰 내용을 허위로 보고 있다. 또 허위 사실을 지난 대선 3일 전인 2022년 3월6일 보도하게 함으로써,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씨 청탁을 받고 기사를 내주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본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검찰청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2021년) 9월15일 전에 화천대유, 천화동인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것을 (검찰이) 조작해내려고 하는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9월15일에서 20일 사이 김만배씨와 같이 화천대유를 방문한 적은 있다. 이때 화천대유 관계자 두 분을 소개받았다"며 "김만배씨가 감옥에 간 뒤 그 관계자를 한 번 더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씨의) 건강 상태를 한 번 물어보고 짧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있을까 해서 간 것"이라며 "(인터뷰 중) 몰래 허락받지 않고 녹음한 것이니까 김만배씨에게 미안하잖아요. 그런 점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 김만배씨를 만난 적 없다"고도 했다. 신씨는 1억6500만원을 본인이 발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책값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2. 2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3. 3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4. 4 '낙태 논란' 허웅, 팬서비스 잡음까지…"선물만 놓고 가렴"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