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68년 독식 깰 대항마, 넥스트레이드 이끄는 김학수 대표는 누구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3.09.10 15:10

[머투초대석]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자타 공인 대체거래소(ATS) 대표 최적임자다. 한국거래소의 68년 독식을 깰 넥스트레이드 수장을 맡은 김학수 넥스트레이드(NXT) 대표는 정통 경제관료로서 ATS 설립 기반부터 과정까지 모두 참여했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등을 거쳤다. 한국거래소(KRX) 손병두 이사장(33회)과는 행시 한 기수 차이 선후배 사이다.

2010년 금융위원회에서 대체거래소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금융위에서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치며 자본시장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 투명화에 힘썼다. 이에 자본시장과장 시절 자본시장법에 ATS 설립 근거를 마련했고, 국장시절에는 점유율 규제 완화를 위해 시행령을 개정했다.

자본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대형 투자은행(IB) 제도 및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등을 위한 자본시장법 전면 개정도 그의 업적이다. 이외 전자증권법 제정, 기관투자자에 스튜어드쉽코드의 도입을 추진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도 그의 국장 재임시절 이뤄졌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주요 불공정거래 사건과 회계감리 사건을 두루 살폈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이다.


2013년에는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근무하며 개발금융의 흐름과 개발도상국의 국가경제 발전 전략을 이해도를 높였다. 자금세탁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제도 선진국의 자금세탁방지제도를 개도국에 직접 전수하기도 했다. 2019년 금융결제원장으로 부임한 후에는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인증시스템 혁신 등 디지털 금융발전에 기여했다.

김학수 대표는 자본시장은 물론, 금융산업 전반에 정통한 몇 안되는 경제 관료 출신이다. 자본시장법에 대체거래소 설립 근거를 만든 것이나, IT 인프라 구축에 힘쓴 행보 등이 국내 첫 대체거래소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약력
△1965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행정고시 34회(수석) △2008년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2010년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 △2015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2018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2019년 금융결제원 원장 △2022년 넥스트레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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