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중국발(發)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대한 사실확인과 국내 영향 등을 분석 중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주요 비료 제조업체들이 정부 지시에 따라 이달 초부터 요소의 신규 수출 계약 체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은 자국 내 요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수출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2021년 불거진 '요소수 대란'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1년 요소 수출 중단 사태는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조치였고 모든 중국 요소 수출업체에 대해 해당했던 사안"이라며 "이번 수출 중단 조치는 몇몇 기업에 한해 이행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차량용 기준 2달치 요소수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국내 업계는 대체 수입선 등을 파악해 재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2021년 당시 확보했던 대체수입선을 통해 요소 공급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요소수 대란이 재발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농업용 비료를 만드는 요소 역시 중국산 비중이 20%미만 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1년 10월말 요소수출 검사를 의무화하며 수출 제한 조치를 취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전체 필요 요소 중 66.1%를 중국에서 수입해왔는데 수출제한 조치로 화물용 경유차량에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정부는 호주산 요소수를 확보해 화물용 요소수를 공급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 조치를 취하는 한편 긴급수급조정조치로 요소수 판매처 제한 및 사재기 방지 등 수급 조정에 나섰다. 또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등 비상대책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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