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경찰이 넵튠 분수대의 조각물을 훼손한 혐의로 22세 독일 국적 남성 관광객을 체포했다.
이 관광객은 지난 4일 오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설치된 넵튠 분수대에서 인증 사진을 찍겠다며 무단으로 올라가 동상 일부를 부러뜨렸다.
이 분수대 동상은 바다의 신 넵튠이 조개 모양의 마차 위에 올라탄 모습이다. 관광객은 마차 일부와 말발굽 부분을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분수대를 건너고 동상을 부순 뒤 다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몇 시간 뒤 관광객의 신원을 확인해 붙잡았다.
피해 금액은 최소 5,000유로(약 700만 원)로 추산된다. 관광객은 복구 비용을 포함한 벌금 폭탄을 물게 될 전망이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썼다.
넵튠 분수는 1559년 피렌체의 대공 코지모 1세가 아들 프란체스코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했다. 당국은 최근 손상된 부분을 다음 달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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