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텍 황지현 교수 "해상풍력발전소 옆 그린수소 플랫폼 최적"

머니투데이 나요안 기자 | 2023.09.07 16:25

싱가포르 국제 학회서 제안…독일 프라운호퍼, 린데, HD한국조선해양 등과 공동개발

켄텍 황지현 교수가 해상풍력발전소 이용률을 높이고 그린수소를 싼 가격에 생산하려면 해상풍력발전소 인근 바다 위에 ‘연안 부유식 그린수소 플랫폼’을 건설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제안을 내놓았다./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한구해상풍력발전소 이용률을 높이고 그린수소를 싼 가격에 생산하려면 해상풍력발전소 인근 바다 위에 '연안 부유식 그린수소 플랫폼'을 건설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공대(이하 켄텍) 황지현 교수는 7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산업 컨퍼런스 '가스텍(GASTECH) 2023'에서 HD한국조선해양과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해상풍력발전소 이용률을 높이려면 바로 옆에 그린수소 플랫폼을 지어 잉여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황 교수는 "연안 부유식 그린수소 플랫폼은 조선소에서 모듈을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을 수 있어서 육지에서 건물을 지을 때보다 돈이 적게 든다"며 "그린수소 플랫폼에서 생산한 수소를 액화해 인근 육지의 수요처까지 배로 싣고 가면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안 해상풍력발전소 옆에 연안 부유식 그린수소 플랫폼을 지으면 주변 섬 지역의 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잉여전기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광양 철강공장, 여수 석유화학공장 등지에 공급할 수 있다"며 "연안 그린수소 플랫폼을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특히 "해상풍력발전소 인근에 그린수소 플랫폼을 지을 경우 토지 수용 관련 민원이 생기지 않고 육지에 비해 법적 규제도 덜하다"며 "국제해사기구(IMC)가 규제를 강화하면 선박 연료가 그린수소로 바뀌고 연안 그린수소 플랫폼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켄텍 황지현 교수가 해상풍력발전소 이용률을 높이고 그린수소를 싼 가격에 생산하려면 해상풍력발전소 인근 바다 위에 ‘연안 부유식 그린수소 플랫폼’을 건설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제안이 제시됐다.(연안 부유식 그린수소 플랫폼 조감도)/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과대학
앞서 켄텍은 지난 5월 독일 린데, 미국 ABS, 영국 ITM파워 및 HD한국조선해양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유식 그린수소 액화 플랫폼 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황 교수가 이끄는 팀이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고, '연안 부유식 그린수소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신안군 임자도 30㎞ 해상에 8.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키로 하는 등 '그린수소 에너지 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황 교수의 제안은 이 프로젝트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종희 켄텍 수소에너지연구소장은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 분야 FIP(프라운호퍼가 해외 대학 또는 비영리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연구소)를 유치했고, 올해는 독일 린데와 아시아 대학으로는 처음 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하는 등 수소에너지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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