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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중심에서 선보인 '한국 스타일'━
이마트가 '미래형 대형마트'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이마트 연수점은 온 가족이 와서 장보고 먹고 놀 수 있는 지역의 핫플레이스를 표방한다.
몽골 이마트 4호점은 이마트 연수점처럼 테넌트를 강화해 '원스톱 쇼핑 센터'로 만들었다. 매장 내에 의류 전문 매장과 서점, 푸드코트와 프랜차이즈 식당이 들어선다. 한국 이마트 매장에도 있는 키즈카페 '플레이타임'도 문을 연다.
패션 매장 탑텐과 수제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입점했다. 매장 내 델리 코너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즉석조리 메뉴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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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 전략 통했다...동남아·미국서 '순항중'━
이마트는 중국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한 이후 해외 사업 전략을 바꿨다.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업체를 인수하거나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 방식을 택했다.
베트남에도 직접 진출했으나 현지 유통업체 타코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며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환했다.
이같은 현지화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베트남에서는 2015년 1호점 개점 이후 약 7년만에 2호점을 열었고 올해 3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는 필리핀에서도 노브랜드 전문점을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매장수가 18개까지 늘었다. 올해도 2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몽골, 베트남, 필리핀 3개국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8년 현지 식품 유통 기업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해 사업을 진행중이다. 인수 후 매장 이름을 이마트로 바꾸지 않았다. 현재 이마트는 굿푸드홀딩스가 보유한 브리스톨팜스, 레이지에이커스, 뉴리프 커뮤니티 등의 브랜드와 뉴시즌마켓이란 이름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화 전략을 유지하면서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다. 2019년 27개에 불과했던 미국의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53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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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해외진출 교두보된 '이마트'━
탑텐은 이번에 몽골 이마트 3호점 오픈할 때 처음으로 몽골에 진출한 이후 이번 이마트 4호점과 함께 몽골에 2호점을 열었다. 이마트는 탑텐에 몽골 시장 상황을 알려주고 현지진출을 지원했다.
맘스터치도 몽골 이마트 4호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마트가 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셈이다.
이마트는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길도 열어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마트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을 통해 상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은 433개사에 달한다. 수출 상품 수는 약 6100개, 금액으로는 103억원 규모다. 수출액으로만 보면 전체 60%가 중소기업 몫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수출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면서 "코트라와 이마트의 이번 협업이 중소기업 상품을 더 많은 나라에 알리는 동반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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