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정난으로 폐교한 한국국제대학교 학생들이 올 2학기부터 다른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최근 한국국제대 재적생을 상대로 1차 특별편입학(2023년 2학기 등록) 절차를 진행한 결과 관련 전형에 응시한 359명 중 347명(96.7%)의 학생이 편입학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1977년 전문대학인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그 다음해에 개교한 한국국제대는 극심한 재정난에 결국 지난달 31일 폐교됐다. 이번 특별편입학은 폐교로 당장 2학기부터 공부할 곳이 없어진 한국국제대 재적생들이 공백 없이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추진된 것. 특별편입학은 통상적으로 3개월 이상 걸리지만, 인근 대학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짧은 기간 안에 1차 편입학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경남도 소재 대학에서 먼저 편입학 전형을 실시하고 이후 편입이 어려운 일부 학과(전공)에 대해선 부산·경북지역 대학까지 확대해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경남·부산·경북지역의대학 16개교(전문대 포함)가 총 1268명의 학생을 모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육부는 합격 통지를 받고도 해당 대학에 등록하지 않은 학생 등 1차 특별편입학 미완료자(12명)와 당초 2024학년도 진학을 희망한 학생들에 대해 2차 특별편입학(2024학년도 1학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해숙 교육부 대학규제혁신국장은 "급작스러운 폐교에도 불구하고 진학을 희망한 학생들이 새로운 대학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이번 특별편입학에 협조해 준 대학들에 감사드린다"며 "남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10월경 2차 특별편입학을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대학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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