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年 수주목표 다 채웠다...3년 연속 조기달성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3.09.07 10:06
싱가포르서 열린 ‘가스텍 2023’ 행사장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HD현대

HD현대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조기 달성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7일 공시를 통해 최근 싱가포르서 열린 '가스텍 2023' 행사에서 싱가포르 EPS, 그리스 캐피탈 등과 8만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168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누적 수주금액 15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 수주 목표치의 10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했다. 95억달러를 목표로 하는 삼성중공업은 이날 기준 63억달러를 수주해 달성률 66%를 기록 중이다. 한화오션은 69억8000만달러 목표액 가운데 14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이행률 21%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27척의 초대형 LPG·암모니아 운반선 가운데 70%가 넘는 19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두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기존 초대형 가스운반선과 비교해 암모니아 선적 용량을 탱크의 86%에서 98%까지 크게 늘린 게 특징이다. 올드파나막스급 선박에서는 세계 최초다.


LPG 이중연료추진 선박이지만, 향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선주와의 협의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도 검토한다. 사양이 변경되면 이 선박은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이 된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엔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MAN ES, WinGD 등과 협력해 내년 완성을 목표로 암모니아 대형엔진을 개발 중이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EPS사 및 미국선급협회(ABS), 독일 만 에너지솔루션(MAN ES), 싱가포르해양항만청(MPA)과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운반선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풍부한 가스선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며 "선제적인 기술개발 노력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3년 연속 수주목표 조기 달성에 성공했다"면서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선별수주를 이어가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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