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당 4000만원?" 뜬소문까지…부산 분양가 어디까지 뛰나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3.09.07 06:10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2018.9.27/뉴스1
최근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완판되는 등 부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분양가도 역대 최고가로 치솟았다. 이달 공급되는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지역 내 최고가인 3.3㎡ 3300만원에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맞은편에 들어서는 '남천써밋(가칭)'은 3.3㎡ 4000만원을 웃돌 것이란 헛소문까지 돈다.

대우건설은 오는 8일 부산 남구 대연4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선다. 견본주택 개관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비수도권에 처음 적용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동, 전용 59~114㎡ 1384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3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후분양 단지여서 오는 12월 입주한다.

분양가는 3.3㎡ 당 약 3300만원으로 지역 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3.3㎡ 당 3300만원은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와 동일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부산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공급된 '남천자이'로 3.3㎡ 당 3000만원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9개월 만에 10%가 오르는 셈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1억2200만원까지 뛴다.

부산 분양가가 이처럼 상승하는 까닭은 최근 분양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것과 연관이 깊다. 부산 분양은 지난 2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 평균 청약 경쟁률 12.1을 기록한 이후 상반기 내내 한 자릿수 경쟁률을 넘지 못하며 부진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올해 부산 최대어로 꼽히던 '대연 디아이엘'이 15.6대 1로 청약 경쟁률을 회복, 계약 시작 18일 만에 조기 완판까지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앞서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와 '에코델타시티 대방 디에트르'도 각각 분양 3개월, 2개월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신규 단지들이 완판에 성공하면서 미분양도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2892가구에 달했던 부산 미분양은 6월 3107까지 늘었다가 7월 2258가구로 크게 줄었다. 2258가구는 작년 9월(1973가구) 이후 최저치다.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분양가격까지 뛰다보니 시장에서는 앞으로 공급되는 단지의 분양가가 3.3㎡ 당 4000만원을 웃돌 것이란 소문까지 나도는 지경이다.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대우건설이 메가마트 남천점을 개발해 짓는 '남천써밋(가칭)'가 3.3㎡ 당 4100만~4300만원 수준에 공급될 것이란 정보가 확산했다. 전용 98㎡ 분양가가 15억원, 전용 274㎡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46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꽤 구체적인 정보였다.

그러나 대우건설에 확인 결과 이는 근거 없는 헛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가마트 남천점 용지를 매입한 대우건설은 시행 파트너인 큐브프라퍼티와 함께 이곳에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소문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메가마트 남천점 부지 개발은 아직 건축심의도 받지 않은 상태로 올해 말~내년 초에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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