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에 꼬불꼬불한 털…"시母 밥상 비위 상해" 며느리 넋두리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3.09.06 10: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어머니가 해준 음식에서 정체불명의 털이 자꾸 발견돼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 밥 못 먹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는 저희 불러서 밥해주는 거 정말 좋아하신다. 먹다 보면 이물질이 정말 자주 보인다. 그것도 꼬불꼬불한 털"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카락은 절대 아닌 게 시부모님 두 분 모두 직모다. 시어머니도 머리 짧게 올려 치셨다. 오늘도 고기 있으니 와서 먹고 가라시길래 남편이랑 아기 데리고 가서 맛있게 먹는데 두 점 정도 먹다 보니 고기에 털이 붙어있더라. 입맛이 뚝 떨어져서 거의 맨밥만 욱여넣고 식사 끝냈는데 사실 밥도 먹고 싶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머리카락이면 이해하겠는데 대체 왜 털이 들어가는 거냐. 겨드랑이털일까. 김치 잘라놓은 통, 밥솥, 찌개, 얼음통에서도 발견했고 달걀찜에서도 나왔고 구운 고기에서도 나왔다"며 "더는 비위 상해서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 못 먹겠는데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A씨는 "수세미도 한 번 사용하면 거의 반년을 사용하는데 하나만 사용한다. 하나로 식기, 싱크대도 닦는다. 수세미 사다 드려도 보고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고 자주 교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낭비고 환경오염이라며 고집부리신다"고 전했다. A씨는 "수세미에도 머리카락이 몇 가닥씩 붙어있다"며 "설거지를 제가 한다고 해도 시아버지에게 하라고 하고, 제가 음식 한다고 해도 도착하면 다 돼 있으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눈에는 안 보이는 걸까" "한번 대놓고 젓가락으로 털 집으며 '머리카락 아닌 것 같은데 음식 곳곳에 있어요. 어머님 아버님 직모잖아요'라고 얘기해줘야 신경 써서 음식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보통 사람들은 그게 왜 음식에 들어가는지 이해를 못 한다. 우리 시모 만나기 전까지 나도 그랬다"며 "이런 경우는 집이 더럽다는 뜻이다. 곳곳에 머리카락에 털에 먼지가 있고 그게 음식을 하다 보면 날리거나 딸려 들어가는 것"이라고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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