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현재 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산하 공공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본투글로벌센터를 해외수출 전담기구로 독립시키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달 열린 창립 이사회를 통해 김종갑 전 본투글로벌센터장을 새 재단법인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사장은 김 대표가 겸임한다.
초대 재단 이사로는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참여한다.
김종갑 GDIN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GDIN 출범식'에서 '글로벌 디지털 로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각 지역·국가의 디지털 기술 수요, 잠재 프로젝트를 발굴한 뒤 국내 디지털 혁신기술·기업과 매칭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GDIN은 그간 세계 10개국 기업, 공기업, 투자사 등 현지 파트너와 '글로벌 테크 스튜디오'를 설립·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추진해왔다. 글로벌 테크 스튜디오는 우리 기업이 현지 시장 진출 시 사무공간과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제품·서비스 현지화, 해외 파트너 매칭 등의 역할을 한다. 향후 5년 내 50개 이상 설립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전통적 제조업과 달리, 디지털 솔루션은 현지 문화·환경·언어·종교 등에 맞춘 현지화 및 지속적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현지기관·기업의 입주공간. 운영인력 지원을 통해 저비용으로 해외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미중개발은행, 세일즈포스, 컨티넨탈 등의 국제기구 및 글로벌 ICT기업과 '테크매칭' 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 한국 혁신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남미·중동·동남아 지역 등 디지털 전환 수요는 높지만,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흥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향후 5년 간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프로젝트를 발굴·수주해 재단 자체 수입액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투글로벌센터는 지난 10년간 2962개 기업을 지원, 약 4조6000억원 이상의 국내외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또 회원사 중에는 센드버드, 뤼이드 등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등극했고 루닛, 스마트레이더, 시큐레터 등이 올해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조인트벤처(JV) 지원 사업은 25개 이상의 JV를 세계 각 국에 설립하고, 43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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