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 지급여력 더 좋아졌다···농협生, 경과조치받고 328%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23.09.05 16:00
주요 보험사들의 상반기말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조치를 거친 NH농협생명의 '킥스(K-ICS·신지급여력비율)'는 300%를 훌쩍 넘겼다.

5일 보험사들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말 기준 삼성화재의 킥스 잠정치는 276.4%다. 현대해상 185.4%, DB손해보험 214.1%, KB손해보험 194% 등이다. NH농협손해보험도 311.1%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들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220~225%, 동양생명 163.4%, KB라이프생명 285.7%, NH농협생명 328.5%였다.

킥스는 RBC 비율을 대체해 올해부터 적용되는 보험사의 건전성 규제다. 새로운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을 보험사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건전성 지표도 함께 변경했다. 보험업법상 150%를 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점검을 받고 100% 밑으로 내려가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모든 보험사가 킥스를 공개한 건 아니지만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상반기에 유지했다.


무엇보다 농협 계열 보험사들의 수치가 눈에 띈다. 특히, 농협생명의 킥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과유예조치(이하 경과조치)를 받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이다. 경과조치 이전 킥스 비율은 167.5%다. 지난해 한때 RBC비율(지난해까지 적용됐던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 100%를 위협받던 것과 비교하면 재무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농협생명은 올해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CSM(계약서비스마진) 증대를 위해 보장성 상품 계약도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이 킥스 개선에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킥스를 공개하지 않은 중소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주요 보험사들과 온도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분기말에도 경과조치를 받고도 150%를 넘지 못한 중소사들이 있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계약 포트폴리오가 있는 대형사들보다 특화 상품 위주의 중소사가 특정 환경에 따라 재무건전성 비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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