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는 5일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3317억원 규모)를 마무리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지분 교환으로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지주사 요건(자회사 지분 30% 이상 보유)을 갖췄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각각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납입하는 대신 지주회사 신주를 받은 덕분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38.1%, 정교선 부회장은 28%로 지주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주식 교환 전에는 정교선 부회장이 23.8%, 정지선 회장이 12.7%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 형제의 지분 합계도 기존 36.5%에서 66.1%로 1.8배가 늘어나면서 지배력도 더욱 막강해졌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앞으로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 수입 등으로 재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계획한 주주환원정책 외에 배당 확대 등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