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은 선택적 침묵을 하는 데 매우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육성과 발전방안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민주당이 윤 의원 관련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정말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침소봉대하는 데도 매우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 쪽에 티끌만 한 흠집이 있어도 그것을 키워서 탄핵한다느니 그러던 사람들이 민주당 출신"이라며 "민주당과 공생관계에 있는 윤 의원에 대해 이렇게 보호막을 치고 방탄을 계속하는 것은 초록은 동색이라는 것을 정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중요한 건 색깔론이 아닌 일본의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윤 의원 입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반국가단체에 가서 동조한 입장에서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진정성을 담은 사과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간토(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윤 의원을 제소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윤 의원 제소에 대해 "당의 입장은 따로 없다. 윤리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잘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총련이 단독으로 주최한 행사가 아니다. 간토(관동)대지진 조선인·중국인 학살 100주년 추도대회 실행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만 100여개"라며 "이 중 조총련이 있었는데 이게 조총련 단독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고 부풀려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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