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선택적 침묵'…윤미향, 의원 사퇴가 국민께 도리"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3.09.05 11:17

[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위산업 육성과 발전방안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23.09.05.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은 선택적 침묵을 하는 데 매우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육성과 발전방안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민주당이 윤 의원 관련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정말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침소봉대하는 데도 매우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 쪽에 티끌만 한 흠집이 있어도 그것을 키워서 탄핵한다느니 그러던 사람들이 민주당 출신"이라며 "민주당과 공생관계에 있는 윤 의원에 대해 이렇게 보호막을 치고 방탄을 계속하는 것은 초록은 동색이라는 것을 정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중요한 건 색깔론이 아닌 일본의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윤 의원 입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반국가단체에 가서 동조한 입장에서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진정성을 담은 사과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간토(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윤 의원을 제소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윤 의원 제소에 대해 "당의 입장은 따로 없다. 윤리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잘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총련이 단독으로 주최한 행사가 아니다. 간토(관동)대지진 조선인·중국인 학살 100주년 추도대회 실행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만 100여개"라며 "이 중 조총련이 있었는데 이게 조총련 단독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고 부풀려졌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혐의 등과 관련한 항소심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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