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 새로 단 '한화오션' 찾은 추경호 "조선업 훈풍 반갑다…힘찬 비상 응원"

머니투데이 거제=유선일 기자 | 2023.09.05 05:50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4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가 권혁웅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선박 건조 시설 등을 돌아보고 있다.
"한때 반도체·자동차를 제치고 수출 비중 1위를 기록하던 조선업이 수주 감소, 유가 하락 등으로 침체기를 거쳤지만 최근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해 선박 생산 현장을 둘러본 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이렇게 운을 떼며 "매우 반갑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조선업 수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상반기 수주는 세계 발주량의 3분의 1을 점유했다"며 "수주 잔량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며 '제2의 조선 전성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수출이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조선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4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가 권혁웅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선박 건조 시설 등을 돌아보고 있다.
조선업 수출 활황의 중심에 한화오션이 있다. 한화는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오션을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CI를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전부 교체한 것이 불과 지난주였다"며 "최근 약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조선업 호황을 증명하듯 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추 부총리와 취재진의 방문에 잠시 사업장이 어수선해졌지만 대다수 한화오션 직원들은 맡은 업무에 집중하느라 한눈을 못 파는 분위기였다. 추 부총리도 이런 모습을 상기하며 간담회에서 "오늘 와서 보니까 조선소가 굉장히 활발히 돌고 있고 지금 거의 캐파(생산능력)을 다 소화하면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한화오션 관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최규종 조선협회 부회장 등으로부터 업계 애로도 청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업계로부터 들은 목소리를 연내 발표 예정인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앞서 추 부총리는 초대형 선박을 동시에 4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도크를 돌아보며 한화오션 권혁웅 대표이사와 김창용 상선생산본부장에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다. LNG선 등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주요 선박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한화오션 방문 직후 방명록에 'K-조선의 주역, 한화오션의 힘찬 비상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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