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M터치 연중기획공연(23)] 지구 살리는 '블루카본' 콘서트를 열자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 | 2023.09.03 12:04
그린카본(산림이 흡수 저장하는 탄소), 블랙카본(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는 탄소), 블루카본(갯벌등 태양생태계가 흡수 저장하는 탄소) 중 지구 기후위기(온난화 넘어 열탕화)로 인해 갈수록 중시되는 것이 '블루카본'이다.

블루카본의 경우 바다의 갈조류(다시마 미역 해초류 등), 갯벌의 규조류(광합성 하는 미세조류가 광합성 통해 탄소 흡수) 및 염습지가 탄소를 흡수하는 양대 축이다. 전문가들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블루카본은 그린카본보다 최대 50배의 온실가스 흡수효과가 있다.

한국의 숨은 최고 보물이 바로 '갯벌'이다. 한국의 갯벌은 연간 40만톤 정도의 이산화탄소(자동차 20만대분 탄소배출량)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생태/저서생물 연구진(서울대)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은 규모에선 세계 5위(약 2,500㎢), 지형적 경관적 특징과 생물다양성(2,000종 이상)에선 세계 1위(세계 제1 갯벌로 꼽히는 북해 와덴해는 600여종)이며, 연간 18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 특히 시베리아/알래스카 일대와 동남아/호주 일대 사이를 철마다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가 바로 한국 갯벌이다.

M터치 및 공연 관계자들의 갯벌힐링투어 모습/사진제공=공연&문화허브 M터치
한국의 갯벌이 세계 최초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인 북해 '와덴해' 갯벌(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공동관리)에 이어, 2021년 세계 두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자연유산 1차 등재(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갯벌)에 이어, 2차 등재(강화도, 영종도갯벌 등)를 준비 중이며 등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값진 갯벌에 대해 정작 한국인들은 잘 모른다.

육지와 바다, 그리고 수천년 이상의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 '갯벌'. '자연의 콩팥'인 갯벌을 잘 보존하고 폐염전 폐양식장 등을 다시 갯벌로 복원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인류 공동과제인 '탄소중립'과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는 기후재앙 대참사의 최소화를 위해서도 이런 노력은 긴요하다.


'사피언스' 저자 유발 하라리는 지구 멸망 시기를 300년 후 쯤으로 봤고, 통섭학자 최재천 석학은 현 추세라면 금세기 내 지구가 멸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예상보다 빠른 기후위기 대참사를 맞으면서 지구를 살릴수 있는 시간이 7년 남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거국적으로 갯벌보호 콘서트나 대대적인 환경 캠페인 등을 펼쳐서라도, 갈수록 생명력이 약화돼가는 지구와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공연&문화허브 M터치의 음악활동도 이같은 새로운 의미와 보람을 찾아서, 새로운 변화 모색을 해가려 한다. M터치 및 공연 관계자들은 새로운 기운의 가을을 맞으면서 9월 2일(토) 영종도-신도-강화도 갯벌지역으로 소박한 '갯벌힐링투어'를 했다. 자연속으로의 소풍 여행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가치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을 때 훌륭한 공연 예술작품도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지구를 살리는 '블루카본(바다 갈조류·갯벌 규조류)' 예찬 콘서트를 열자!

한편 공연&문화허브 M터치의 가을 콘서트는 9월 9일(토) 오후 4시 영종국제도시 '재즈카페 라라'에서 열리는 '가을맞이 감성충만 콘서트'에 이어 9월·10월·11월 월례콘서트가 메가박스영종 스페이스184에서 열리며, 총 20여개 공연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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