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합동감식이 배수작업 지연으로 늦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오전 10시 벌일 예정이던 합동감식은 건물 지하 배수작업 지연으로 오후 1시로 연기됐다. 배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감식이 명확하지 않아 불가피한 지연이라는 설명이다.
합동감식은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에너지공단 소속 관계자 48명이 사고와 폭발 원인, 피해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해당 화재는 지난 1일 오후 1시40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두 차례에 걸친 폭발로 발생했다. 부산 소방은 전일 화재 발생 이후 오후 2시16분쯤 대응 1단계 발령해 진화를 펼쳤고, 불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47분쯤 완진됐다.
다만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진화 작업을 진행하던 소방관 10명과 현장 통제 경찰관 3명, 구청장·직원 4명, 주민 7명 등이다. 해당 인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소방관 2명은 안면부에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경찰관 3명 등 나머지 22명은 경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아 부산 항만소방서장으로부터 사고발생 경과와 수습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한경 본부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부상자 가족 지원 등 화재 폭발사고 수습을 위한 제반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