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을 테마로 9월에 가볼 만한 5곳을 추천했다. △서울 반포대교와 잠수교 △강원 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 △세종 국립세종수목원과 금강보행교 △경남 통영 디피랑 △전남 순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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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강공원의 밤은 낮보다 즐겁다━
반포한강공원은 일몰을 보면서 한강의 저녁과 밤을 즐기기에 좋은 명소다. 한강공원들 중 야간에 즐길 먹거리나 편의시설이 가장 잘 돼 있는 곳이다. 서래섬에서 저녁 산책을 하고, 세빛섬에서 선셋 카약과 원형보트 튜브스터 등을 즐길 수 있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상류 쪽과 하류 쪽 길이가 총 1140m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하루 5회 분수쇼는 한강 명물 중 하나다.
반포한강공원은 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다. 고투몰은 수십년 전통의 지하상가로 유명하다. 의류 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침구, 꽃 상점들이 즐비하다. 인근 예술의전당과 올해 6월 개관한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도 반포한강공원 주변 여행지로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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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즐기러 나와~ 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 ━
야간 나오라쇼는 '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를 줄인 말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야간 경관 조명 등으로 현란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해 야간 개장 시 출렁다리도 개방된다. 야간 개장은 10월 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다. 나오라쇼 공연은 8시 30분부터 50분간이다.
원주의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로 떠오른 '뮤지엄 산'은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손길이 닿은 곳이다.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뮤지엄 산'은 건축과 예술이 조화를 문화 콘텐츠 공간이다. 특별전 '안도 타다오 : 청춘'이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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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과 세종호수공원━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은 9월 23일까지 금·토요일 야간 개장 '특별한 夜행'을 연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열대온실은 밤에 더 신비롭다. 특별전시온실도 야간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창덕궁 후원 주합루와 부용정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솔찬루와 도담정이 있는 궁궐정원 전경도 밤에 더 아름답다.
세종호수공원도 밤에 즐길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와 사진 자료 등을 한자리에 모은 대통령기록관도 인근에 있다. 밀마루전망대에서는 세련된 세종시의 건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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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면 벽화가 살아난다, 통영 디피랑━
2022년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에 선정된 통영도 야경에선 빠지지 않는다. 디피랑은 강구안 인근에 자리한 남망산조각공원을 중심으로 조성한 야간 경관 전시 공간이다. 이곳은 동피랑과 서피랑에서 사라진 벽화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통영은 2년에 한 번씩 공모전을 열어 벽화를 교체하는데, 이때 사라지는 그림을 미디어 아트로 되살린 것이다.
15개 테마로 운영하는 디피랑에서는 인공조명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거대한 화면에 상영하는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다. 디피랑 운영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야경 명소 강구안도 함께 둘러볼만 하다. 카페와 식당이 많은 동피랑벽화마을에서 강구안의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륵도 스카이라인루지 통영은 주말과 공휴일마다 오후 9시까지 야간 연장 운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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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가을 야경과 함께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선선해진 날씨로 여름보다 가을 밤에 순천만국가정원을 즐기기 좋다. 순천역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동천테라스나루터에서 박람회 행사장 내 호수정원나루터까지 12인승 보트와 20인승 선박을 운항한다. 늦은 오후에 배를 타면 노을이 지는 순천과 어둠이 깔리는 박람회장의 풍경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림책 전문 도서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이 인근에 있다. 옥천서원도 함께 구경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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