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0년 만에 최악…'고가' 아이폰만 잘 나가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3.09.01 05:30

교체주기 늘고 경기침체 영향…출하량 전년비 4.7% 뚝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스토어 지점에서 한 여성이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는 모습./로이터=뉴스1

경기침체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아이폰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감소해 11억5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라고 IDC는 설명했다. 앞서 IDC는 1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출하량이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 상황을 감안해 이번에 하향 조정했다.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I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시장은 점점 둔화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운영체제(OS)를 기준으로 나눠 보면 올해 안드로이드 기기 출하량은 6% 감소하는 반면 아이폰은 1.1% 증가해 시장점유율 19.9%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이언 리스 IDC 부사장은 지난해 800달러(약 105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1.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그 이하 가격대 시장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가의 아이폰 시장은 큰 타격이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중고 스마트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해 중저가 시장의 축소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다른 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도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 전망보고서에서 비슷한 예상을 내놨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해 11억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리서치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딘 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스마트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이 1위 삼성을 바짝 추격하며 뒤따르고 있다. 말 그대로 며칠 분에 해당하는 출하량 차이에 불과하다"며 애플의 1위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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