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1200억"…'물어보살' 싱가포르 재벌, 피프티 소속사에 투자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3.08.31 17:45
왼쪽부터 데이비드 융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 대표와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 /사진제공=어트랙트

연예기획사 어트랙트가 싱가포르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evergreen group holdings)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어트랙트는 31일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 측은 어트랙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하면서 기업가치를 600억원으로 평가했다. 어트랙트는 지난 5월 국내 상장사 한세실업, 예스24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도 기업가치를 600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데이비드 용(David Yong)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 대표는 "투자 인연을 갖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홍준 대표의 엔터테인먼트 기획과 실행력, 그리고 회사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인정하고 흔쾌히 투자해 준 데이비드 용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어트랙트는 이제 미래를 향해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행보를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 대표는 지난 25일 용 대표와 만나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가 어트랙트에 직접 투자하고, 추후 싱가포르 유수의 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지분투자 및 신규PF)를 받아 이를 어트랙트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2023.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융 대표는 그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K콘텐츠에 투자하고 싶지만 인맥이 없다. 사기꾼을 많이 만난다. 형님들이 도와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또 아시아 전역에 건물 15채, 현금 9000만달러(한화 약 12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과시해 화제를 모았다.

융 대표는 방송 이후 "전 대표를 도와달라"는 댓글이 달리자, 회사와 회의를 거쳐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융 대표는 영국 브리스톨대 법학과 출신 변호사로, 최근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 대표직에 올랐다.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는 목재 무역, 금융업을 위주로 성장한 기업이다. 2021년 기준 직원 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매출 1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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