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술로 승부수" 네이버 '도착보장' 10월부터 유료화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 2023.08.31 16:35

네이버 커머스 솔루션 사업 본격화…"하반기 매출·이익 성장 기대"

/사진=네이버 캡처
네이버(NAVER)가 오는 10월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에 1.5%의 사용료를 받는다. IT기업의 강점을 살려 "데이터와 기로 돈 벌겠다"는 커머스 솔루션 사업이 본격화된 셈이다.

31일 네이버는 도착보장 서비스 무료 프로모션을 오는 10월4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10월5일부턴 도착보장 솔루션 이용시 1.5% 사용료를 받는다.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베타로 선보인 도착보장은 물류재고·배송현황 등 창고사와 배송사의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자와 구매자에 상품 도착일을 안내하는 서비스로, 정확도가 98%에 달한다. 정해진 기간에 상품 미도착시 네이버가 구매자에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도착보장은 '빠른배송'을 내세운 쿠팡 대비 약점으로 꼽혀왔던 네이버의 배송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달 도착보장 솔루션을 이용하는 판매자는 1월 대비 5배, 참여상품은 2.5배 증가했을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 "도착보장은 판매자·구매자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켜 입점업체와 거래액 모두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체 브랜드스토어의 약 30%가 도착보장을 도입했고, 이를 잘 활용한 스토어일수록 거래액이 유의미하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광고·결제 이어 기술로 매출 확대"


증권가에선 이번 도착보장 유료화를 시작으로 네이버의 커머스 수익모델이 광고·결제 중심에서 솔루션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이커머스업체 쇼피파이는 '쇼피파이 앱마켓'으로 판매자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판매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은 2024년부터 판매자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창출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브랜드스토어 사업자 대상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하고 2% 수수료를 받는 등 커머스의 수익성 상승을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판매자들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수수료율(Take rate)을 높이는 전략인 만큼 판매자 저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네이버의 매출과 이익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도착보장이 안정화 단계에 이른 만큼 과금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꾸준히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5% 사용료는) 풀필먼트사 데이터 연동, 플랫폼 구축, 인프라 지원 등 서비스를 운영하고 기술을 지원하는데 최소한의 사용료"라며 "네이버의 기술과 데이터가 고도화될수록 판매자도 D2C(소비자직접판매) 물류를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 유치 효과까지 낼 수 있도록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도착보장관에 입점한 경우 도착보장 솔루션 사용료와 별도로 유입수수료 2%가 적용된다. 도착보장관은 도착보장 전용 상품을 모아놓은 전용 전시관으로 판매자가 입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10월 5일부터 도착보장 솔루션 신규 가입시 3개월간 사용료가 면제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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