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심해진 기침·가래, 혹시?…'사망원인 3위' 이 병 급증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3.09.02 09:30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12) 호흡기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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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대림성모병원 소화기·호흡기내과 과장
외부 기고자 -박세연 대림성모병원 소화기·호흡기내과 과장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나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간질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자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을 진단받는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진단을 받은 후 12주가 지나도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알레르기 비염, 천식, 폐렴 등에 대한 검사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폐렴은 우리나라에서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사망 원인의 7.2%를 차지한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코로나19 유행에 발맞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렴에 걸리면 발열, 오한, 백혈구 증가 등이 나타나는데 기침과 가래, 청진시 이상 소견과 같이 호흡기로 인한 증상과 더불어 흉부 영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폐렴의 원인은 세균과 호흡기 바이러스다. 가래 검사를 통해 폐렴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가래 검사는 폐렴 환자에게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입원이 필요한 중증의 폐렴 환자에게서는 항생제 투여 전 원인을 찾는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암 환자, 항암치료 중인 환자,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 중인 환자, 면역 억제제를 사용 중인 환자처럼 면역 저하자의 경우 처음부터 가래 검사를 포함해 폐렴의 원인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폐렴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진해제(기침약)와 거담제(가래약), 항생제를 쓰는데 항생제는 5일 이상 사용이 권장되며 보통 7~10일 정도 사용한다.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다. 폐렴 구균은 가장 흔한 폐렴의 원인균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폐렴에 걸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23가 다당류 백신과 13가 단백 결핵 백신 등 두 종류 모두 중증도가 심한 폐렴구균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만성 폐 질환, 만성 심혈관 질환, 암 환자 등의 고위험군과 65세 이상 고령층에 권장되며 고령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이 두 가지 백신의 병용 접종이 권고된다. 또 흡연은 폐렴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금연을 하는 것도 폐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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