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배터리 동맹 맺은 고려아연 "2차전지 소재 사업지위 확고"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8.31 08:47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왼쪽)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2023.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증권은 31일 니켈 제련 사업 진출을 위해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한 고려아연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지위가 좀 더 확고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체가 켐코인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62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54만5000원(30일 종가)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30일 장 종료 후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투자금 마련과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현대차그룹에 대한 제3자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증가 규모는 5272억원으로 증자 후 실제 유상증자 참여자인 HMG Global(현대차 49.5% 지분보유)은 고려아연 지분 5%를 보유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해당 자금을 토대로 약 5063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투입해 니켈금속 기준 4만2600톤 생산능력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니켈 제련소 건설 주체는 고려아연이 아닌 자회사 켐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우선 켐코에 15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지분법 적용 자회사였던 켐코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지위가 좀 더 확고해질 수 있다는 점과 2026년 이후 니켈 제련사업에서의 실적 시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단기적으로 작년 하반기 크게 부각됐던 지분 경쟁 이슈가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수급 측면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백 연구원은 "한편으로 투자 주체가 고려아연이 아닌 켐코라는 점은 고려아연 주주에게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켐코로의 1500억원 증자를 통해 최종적으로 켐코에 대한 지분율이 얼마로 결정될지 미정인 만큼 켐코에 대한 내부 가치 평가·향후 최종 지분율 정도, 올인원 니켈 제련사업의 실질적인 수익성과 경쟁력 정도 등에 대한 확인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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