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왕의 남자' 흥행→CF킹, 연예인병 걸려…비싸게 배웠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8.30 23:41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배우 이준기가 과거 연예인병에 걸렸었다고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준기가 출연해 솔직하고 진중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준기는 신인 시절 출연한 영화 '왕의 남자'가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인생을 바꿔준 계기"라고 말했다.

이준기는 지금도 회자되는 석류 CF에 대해 "저는 콘티를 봤을 때는 미녀들한테 둘러싸여 있고 되게 멋있어 보였다. 코미디로 나올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준기가 광고한 석류 음료가 최단기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것에 대해 이준기는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샤기컷과 십자가 귀걸이를 유행시켰던 이준기는 "이 자리를 빌려서 동시대를 사셨던 남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폭소케 했다.

과거 연이은 히트에 이준기는 "그때는 1년 동안 '왕의 남자' 하나로 부가적으로 같이했던 것들이 다 잘됐다. 그러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잘못된 생각에 빠졌다. '세상은 나로부터 돌아간다'고"라고 고백했다.


이준기는 "나약해진 나 자신 안에서 나오는 건방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소위 말하는 연예인병"이라고 말했고 이준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재석이 "본인 스스로 자각하게 된 계기가 있느냐"라고 묻자 이준기는 "주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지 않나. 주변 분들이 단도직입적으로 알려줬다. 지금이라도 바뀌지 않으면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칠 것 같아서 당장 그런 걸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비싸게 배웠다. 그 이후로는 몸에 밸 정도로 되뇐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본인 스스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대단하다"라며 감탄했다.

한편 이준기는 '왕의 남자' 속 공길의 중성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차기작인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등에서 액션을 선보이며 한층 발전된 연기로 인정받았다. 이후 '투윅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악의 꽃'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이준기는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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