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사올라에 대만 사무실 폐쇄·휴교령…中·홍콩도 초긴장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3.08.30 18:19
한국 기상청의 제9호 태풍 사올라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중국과 홍콩이 제9호 태풍 사올라 북상에 초긴장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풍 사올라는 이날 새벽 대만 남부를 강풍과 폭우로 강타한 뒤 홍콩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 사올라가 동반한 강풍과 폭우에 대만 당국은 가오슝과 핑둥 일부 지역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블룸버그는 "2019년 이후 태풍이 상륙한 적 없는 대만 당국은 일부 지역의 사무실과 학교의 문을 닫고, 항공편 12편 이상을 취소했다"며 "대만 대표 반도체 제조업체 TSMC도 비상 대응팀을 대기시키며 태풍 북상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태풍 사올라는 현지시간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기준 대만 최남단 어란비의 남서쪽 약 190km 해상에서 시속 10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km)이다.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65m(시속 234km)이다.

기상국은 태풍이 오는 31일 오후 2시경 어란비의 서쪽 약 310km 해상으로 이동해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태풍 사올라가 대만에 접근하자 인근 지역이 중국과 홍콩도 긴장하고 있다. 홍콩 정부 산하의 일기예보 기관인 홍콩 천문대는 "지난주 필리핀 북쪽 저기압에서 '슈퍼 태풍'으로 급격히 세력을 키운 사올라는 31일쯤 홍콩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며 30일 저녁 관련 태풍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내달 1일 광둥성 또는 푸젠성에 태풍 사올라가 상륙할 것으로 예측하며 30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악천후 관련 경보시스템에서 두 번째로 높은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국가기상센터는 "사올라는 금요일(9월 1일)까지 슈퍼 태풍의 강도를 유지하다가 주말까지 광둥성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한편 태풍 사올라가 휩쓸고 간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200여 개의 마을이 침수되고, 5만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북부 지역은 40개 이상의 도로와 다리가 통행할 수 없는 수준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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