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업으로는 시프라임, 파렉셀, 보이드 코퍼레이션 등이 언급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사실은 확인했지만. 해당 거래에 중국 자금이 사용됐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와 CIC의 '파트너십 펀드'는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국 CIC와 함께 조성한 '중·미 산업 협력 파트너십 펀드'로, 펀드 규모는 25억달러(약 3조3095억원)다. 펀드 조성 당시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중국 자본을 미국 기업에 투자하게 해 미·중 무역 불균형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펀드를 출범시켰다.
블랭크페인 CEO는 또 CIC가 이 파트너십 펀드의 '앵커 투자자'(anchor investor·초기 핵심 투자자)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IC는 2007년 중국 국영 자금 투자를 위해 설립됐고, 자산규모는 2021년 말 기준 1조3500억달러(1786조7250억원)에 달한다. CIC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은 사모펀드와 같은 대체 자산에 투자됐다.
이에 대해 LRQA 측은 CIC 펀드의 자금 지원은 골드만삭스가 관리하는 다른 민간 펀드와 함께 이뤄졌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재정적 개입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반박했다. LRQA 대변인은 "네티튜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중국에 진출할 계획도 없다"며 "CIC와도 교류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도 성명을 통해 "파트너십 펀드는 미국의 관리자에 의해 모든 법과 규정을 준수해 관리되고 있다"며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에 지속해서 투자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FT는 "국부펀드는 바이아웃 펀드의 일반 투자자보다 인수하는 기업에 더 밀접하게 관여한다"며 중국 정부의 개입이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IC는 '파트너십 펀드'의 LP(limited partner) 자문위원회에 속해 있다. LP 자문위원회는 사모펀드 업계에서 투자 결정을 직접 내리지는 않지만, 자문할 수 있는 펀드의 주요 투자자 그룹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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