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KBL) 스타 선수 허웅이 소속된 KCC 이지스가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다.
30일 KBL은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KCC는 전신인 대전 현대를 인수하면서 2001년 5월부터 22년간 전주를 연고지로 해 왔다.
그러나 KCC는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홀대와 신뢰 문제 등을 들어 연고지 이전 검토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전주시는 KCC에 약속했던 홈 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체육관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심지어 KCC는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던 전주실내체육관에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부지 소유권을 가진 전북대에서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한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전주시는 대안을 내놨으나 KCC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이로써 부산은 2021년 6월 KT 소닉붐이 수원으로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남자 프로농구단을 유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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