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포차서만 27억... LH 5년여간 법카 2000억 긁었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3.08.30 10:25
(진주=뉴스1) 윤일지 기자 =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서울 수서 역세권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28일 경남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LH 본사 모습. 2023.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임직원들의 최근 5년 6개월간 2000억원 넘게 법인카드를 써온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뉴스1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에 따르면 LH는 201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법인카드를 총 2038억5288만원을 사용했다.;

엄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LH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LH 진수 본사와 전국 지사 전체 사용액이다.

LH 직원들은 업무간담회를 목적으로 횟집과 포차, 호프집 등에서 법인카드를 긁었다. 해당 기간 횟집과 포차에서 쓴 돈이 27억여원이었다. 올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직후인 5~6월 LH 본사와 인천지역본부 직원들이 식당에서 쓴 법인카드는 모두 9억8000만원이었다.


사무실 비품, 홍보용품 등 목적으로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카드를 긁었다. 갱신계약간담회라며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사용됐다. 골프연습장, 골프장에서도 여러 차례 법인카드를 썼다.

엄태영 의원은 "부동산 투기, 부실시공 논란 등 국민적 공분을 사고도 LH 임직원들은 그저 국민 혈세를 남용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며 "혈세로 운영되는 법인카드를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마치 개인카드 쓰듯이 사용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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