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격한 '바이오 ETF'…공통으로 투자한 종목은 무엇?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3.08.29 15:53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17개 공통

이달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로만 구성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됐다. 펀드매니저 재량에 따라 편입 종목, 비중 등 상품별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가운데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공통 편입된 종목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업계에서 가치있는 종목으로 평가를 받았단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삼성액티브자산운용(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을 시작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에서 제약바이오 종목을 담은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액티브 ETF란 기초지수를 70%가량 추종하면서 30% 범위에선 펀드매니저 재량에 따라 선택 투자하며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올릴수 있게 한 펀드를 뜻한다. 즉 해당 ETF에 들어간 종목들은 이 회사 펀드매니저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기업이란 의미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도 편입 종목과 비중이 달랐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33개,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28개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포함된 가운데, 두 ETF에 공통 편입된 종목은 총 1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TF는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단 상품"이라며 "두 ETF에 모두 들어갔다면 운용사들에서 그 만큼 그 기업에 밸류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ETF에 높은 비중으로 들어간 종목은 유한양행과 셀트리온헬스케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에서 유한양행은 각각 8.15%, 8.18%의 비중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6.5%와 8.44%의 비중을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회사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9388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선 유한양행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부터 유한양행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상승한 것도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서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가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후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신청도 마쳤다.

글로벌 임상 최신 결과도 발표된다.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선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 간 병용 임상 3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해당 결과 발표가 레이저티닙 가치가 퀀텀 점프할 중요한 기점이라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만드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는 법인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3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직접판매 확대 등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9% 줄었지만 매출이 10% 늘었다.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옵텀의 공보험 처방집에 등재되고, 오는 10월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램시마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실적 증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셀트리온에 흡수 합병이 결정됐다. 목표하는 시점은 올 연말이다. 셀트리온 법인이 존속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소멸한다. 대신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이외 보로노이, 뷰노, 제이엘케이, SK바이오팜, 지아이이노베이션, 파마리서치, 한미약품, 루닛, 알테오젠 등이 두 ETF에 공통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보로노이와 뷰노는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의 편입 비중 1, 2위인 기업이다. 모두 인공지능(AI)와 연관있다. 보로노이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토대로 뇌 투과도가 뛰어난 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찾고 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사업구조를 가졌다. 최근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본격화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뷰노는 의료 AI 의료영상 기업으로 최근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비급여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연내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미국 FDA 승인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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