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트론, 웰랑에서 로열티 받는다 "中 TV업체 글로벌 공략 수혜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3.08.29 08:30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엔시트론이 글로벌 TV 시장을 공략 중인 중국 TV 업체들의 급성장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엔시트론은 팹리스 기업 웰랑과 반도체 칩 제작을 위한 특허 등 IP(지식재산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엔시트론은 웰랑에 IP 사용을 허가하고, 자사 기술이 적용된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로열티로 수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시트론의 수익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엔시트론은 세계 최초 디지털 오디오 앰프 IC 상용화에 성공하며 국내외 2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웰랑이 생산하는 오디오 앰프 IC(집적회로) 등에 엔시트론의 원천 특허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오디오 앰프 IC는 음향 크기와 품질을 증폭시켜주는 반도체 칩이다. LG전자가 생산하는 TV의 90%, 삼성전자 TV의 50%가 웰랑이 생산하는 오디오 앰프 IC를 쓰고 있다.

특히 이번 IP를 활용한 로열티 매출은 모두 수익으로 인식된다. 엔시트론은 기존 매출 외에 웰랑과의 로열티 계약으로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엔시트론은 현재 하이센스, TCL 등 중국 메이저 TV 업체에 반도체 칩을 납품 중이다. 시장조시가관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산 TV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39.1%로 전년동기대비 2.7% 포인트 증가했다. TCL이 시장점유율 12.4%로 2위를 차지했고, 하이센스(11.7%)와 샤오미(6.9%)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TCL과 하이센스는 98~100형 대의 초대형 제품을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비교해 최대 5분의 1 수준에 출시하고 있다. 이미 디스플레이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중국 업체들이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으로도 소비자를 만족 시켜 시장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엔시트론은 기존에 중국 TV 업체들과 거래했던 홍콩 법인을 통해 웰랑과 협력할 계획이다. 엔시트론과 웰랑은 △신규 거래처 발굴 △실적 극대화를 위한 적극적 협력 등을 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엔시트론이 보유한 원천 특허 기술에 대해 최근 최대 주주가 변경된 웰랑이 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웰랑이 향후 급성장할 경우 엔시트론의 로열티 수입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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