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의 R&D경영 40년…"성장동력은 최 회장이 이끈 연구개발"

SK이노베이션이 R&D경영 40년을 맞아 기업경영전문 석학들과 그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컨퍼런스를 열었다. 리더십이 이끈 혁신적인 연구개발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가 'SK이노베이션의 40년 R&D 경영'을 주제로 분석한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두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SK이노베이션을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은 '혁신적인 R&D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했다. 장기간 일관적인 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종현 선대회장 때 시작된 배터리, 바이오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진두지휘하며 현재 SK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인 BBC(배터리, 바이오, Chip-반도체)를 완성했다고 분석했다.

교수들은 SK이노베이션만의 독특한 R&D 경영 모델로 4E, 즉 Entrepreneurship(경영철학과 도전), Exploitation(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Exploration(미래형 신사업개발), Expertise (기술역량) 등으로 만들어진 혁신모델을 제시했다.

교수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 제도, 조직 운영 시스템, 문화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래형 그린 에너지와 소재 사업은 글로벌 협력이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인 만큼 R&D 역량이 중요하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기술혁신연구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현재 2016년 말 대비 3배 수준인 약 1800명을 확보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첨단기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R&D거점 확보는 1989년 미 동부에 바이오 사업을 위해 설치한 이래 두번째다.

송재용, 이지환 교수팀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40년의 R&D 경영 통해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고 성장해 온 것을 넘어, 새로운 40년은 고유의 새로운 정체성 창출하며 미래 기업가치 증진시킬 것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프로젝트 결과로 R&D경영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계속 커져 왔음이 확인됐다"며 "혁신적 R&D 추진 및 지속적인 제도·시스템·문화 혁신을 통해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를 완성하면서 그린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