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도 사자"…분주해진 물류업계 기반시설 매입 '후끈'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3.08.28 18:03

역외 제조업 인도·베트남으로, 중국 외 공급망 확장세…
아시아 물류트래픽 늘자 항만·창고 등 인프라 공격투자

화물 컨테이너들이 베트남 하이퐁시티 항구에 선적해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 이외의 아시아로 공급망을 확장하려는 고객사가 급증하면서 물류업계가 분주해졌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가 급증하면서 현금을 두둑하게 비축한 물류기업들은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아에 기반시설을 경쟁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이 베트남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 항만과 창고, 기타 물류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을 조명하며 '차이나 리스크'를 피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독일 컨테이너 선사인 하파그 로이드의 인도 총괄 디라즈 바티아는 "전세계가 인도와 동남아를 차세대 역외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중동, 중국, 유럽 등 모든 지역의 기업들이 이 시장에 투자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집중됐던 '역외' 제조업을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유치하면서 이들 시장에 대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팬데믹 3년 동안 수익이 무려 40배 급증한 이 회사는 지난 4월 인도 항만 운영사 JM박시 지분 40%를 인수했다.

머스크도 지난해 홍콩 소재 LF 로지스틱스를 36억달러에 인수했다. LF 로지스틱스는 198개의 창고를 아시아 전역에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기업 하테코와 함께 락후옌 항구에 새 정박지 2곳을 개발한다. 머스크의 아태고객배송 책임자는 "동남아 지역은 수년간 매우 빠르고 높은 성장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 지역에 사업을 확장하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드루리 리서치에 따르면 남아시아의 컨테이너 용량은 2027년까지 31% 급증해 전세계 평균성장률(14%)을 배로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중국 외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상품 수송량은 급격한 증가세다. 독일 화물운송 솔루션업체 포르토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에서 처리하는 수출 물량이 2배로 늘어났다.

아시아 국가들 간 역내 무역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물류회사 UPS는 2030년까지 10년 동안 아시아 대륙 내 무역이 13조500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스트 클릭

  1. 1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2. 2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3. 3 커피 하루 2~3잔 여성의 몸에서 생긴 변화…남자는? '글쎄'
  4. 4 쓰레기만 든 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5. 5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