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장실 가?" 배 부여잡고 들락날락…'마라톤 설사' 피하려면[한 장으로 보는 건강]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2023.08.26 11:00
인터뷰를 진행하던 방송기자가 갑자기 하얀색 하의에 '갈색 얼룩'을 지리며 화장실로 달려간 해외 영상이 화제를 모은 적 있습니다. 설사가 심하면 복통으로 힘들 뿐 아니라 일상에서 갑자기 실수할까 봐 마음 졸이게 합니다. △하루 세 번 이상 대변을 보거나 △평소보다 대변 보는 횟수가 잦은 경우 △하루에 묽은 변을 250g 이상 쏟아내면 설사로 봅니다.

이런 설사의 원인을 찾을 땐 '급성'인지 '만성'인지부터 판별합니다. 최장 2주 동안 설사하는 '급성 설사'는 세균·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 등)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런 감염성의 급성 설사는 구토·발열·복통을 동반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수액 요법으로 탈수를 막을 수 있어 특별한 진단 검사는 받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만성 설사'는 설사를 4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로, 설사 기간이 길어 '마라톤 설사'에 빗댑니다. 원인이 다양해 대장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아 원인부터 찾아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특정 약제로 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입니다.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은 4주 이상 설사, 혈변, 점액 변, 3개월 이상의 복통, 체중 감소를 동반합니다.

설사는 기전에 따라 △삼투성 △분비성 △염증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삼투성 설사'는 장내 잘 흡수되지 않는 고(高)삼투성 물질 때문에 수분이 장관 내로 배설돼 생깁니다. 이런 고삼투성 물질로는 약물이 대표적이며, 그중에서도 변비약이 많습니다. '분비성 설사'는 세균으로 인한 독소, 담즙산, 지방산, 설사제 등을 장내 수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발생합니다. 콜레라 독소, 담즙산, 변비약 등이 원인입니다.

삼투성 설사는 금식하면 설사가 호전되지만 분비성 설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염증성 설사'는 장 안의 구조에 이상이 생겨 유발됩니다.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허혈성 장 질환, 방사선 장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급성과 만성 설사, 각각 어떻게 치료할까요? 만화에서 확인해보세요.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그림=임종철 디자인기자 shinnara@mt.co.kr, 도움말=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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