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정부 첫 SMR 수주 가시권…"美 본토서 최대 4조원"

머니투데이 필라델피아(미국)=조규희 기자 | 2023.08.27 11:00

현대건설·美홀텍, 2026년 착공·2029년 전력 생산

중앙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방 행보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를 방문해 SMR(소형 모듈 원자로)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1.11.29/사진=뉴스1
현대건설과 미국의 원전 설계·제조업체인 홀텍사(社)가 오는 2026년 차세대 원자력 발전으로 각광받는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미국 본토에서 착공한다. 3년내 완공·2029년 전력생산 등이 목표인데 수주 규모는 최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싱 홀텍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단독 인터뷰에서 "첫번째 SMR를 미시간주 펠리세이드원전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2029년에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 있는 펠리세이드 원전은 지난 2022년 5월 영구정지됐다. 다만 미 정부가 '재가동'을 권고했고 홀텍은 재가동과 함께 원전 잔여 부지에 SMR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홀텍 관계자에 따르면 주 정부를 비롯해 관련 기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싱 회장은 "회사 소유의 펠리세이드 원전에 2~4기의 SMR를 건설할 것"이라며 "해당 원전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새로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전력 송·배전망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속도감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관련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세계적 회사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전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16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 'SMR-160'을 개발 중이다.

원전 건설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홀텍과 SMR 개발,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MR 2차 계통 분야 상세 설계와 원전 시공을 맡는다.

늦어도 2026년에는 첫삽을 뜬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3년 내' 완공 목표를 잡고 있다. SMR 1기 건설에 최소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총사업비는 최소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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