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삿대질·쌍욕에 후기 협박"…제주 유명 카페 "키즈존 없앤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08.25 07:27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 손님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제주의 한 유명 카페가 별도로 운영하던 키즈존(어린이 공간)을 한 달 반 만에 중단했다. 카페 측은 일부 고객의 지나친 클레임(항의)이 운영 중단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한림읍의 유명 카페가 키즈존을 운영 중단하는 이유가 정리된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앞서 해당 카페 측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달 11일 별관에 '가족탕&예스키즈존'을 오픈했으나, 운영 한 달여 만에 중단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카페 측은 노키즈존인 본관에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이 행패를 부려 결국 키즈존이었던 별관을 폐쇄하게 됐다고 했다.

카페 측은 "본관이 더 크고 유명한지라 키즈존인 별관에 머무르다가 사진만 잠깐 찍는다고 본관으로 가족 전체가 이동했다"며 "노키즈존인 본관에서 아이들이 뛰고 소리 지르고 탕에 모래를 던지고 그릇을 담갔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아이들 사진 찍으면서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판단, 부모에게 "죄송하지만, 키즈존으로 이동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직원이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되니 나가서 말하고 오면 오히려 언성이 더 높아진다"며 "급기야 가만히 지켜보시던 손님들께서 뭐라고 하셔서 그제야 창피함을 느끼고 밖으로 나간다. 나가서는 다시 2차전이 시작된다"고 토로했다.

카페 측에 따르면 부모들은 "내가 저 코딱지만 한 키즈존에 조금 깔리는 안개 따위 보려고 1시간을 달려서 오고, 비싼 커피 마시러 온 줄 아냐" "저 더럽게 맛없는 커피를 비싼 돈 주고 마셔야 하냐" 등 발언과 삿대질, 쌍욕을 20분 이상 계속했다고 한다.

아울러 커피, 식사 비용 등 최소 5만~12만원 정도의 금액을 전액 환불받아낸 뒤 욕하고 침 뱉으며 "내가 (이용 후기를) 어떻게 쓰는지 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다.

카페 측은 "저희는 그 이후에도 피해 보신 손님들께 사과하고, 나머지 분들에게도 환불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는 등 사후 조치를 해야 일단락된다. 절대 지어낸 얘기가 아니다.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피해 본 많은 손님께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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