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줄줄이 IPO···大魚의 시간 왔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3.08.27 14:00

대어(大魚)의 시간이 왔다.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몸값 1조원을 넘기는 신규 IPO(기업공개) 주자들이 연달아 등판한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밀리의 서재도 재도전에 나선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두산로보틱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예상 공모금은 3402억~4212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조7000억원이다. 지난 7일 반도체설계업체 파두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올해 두번째로 몸값 1조원을 넘기는 대어가 출현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증권신고서를 내자 그 다음날 모기업 두산은 전장 대비 6%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서울보증보험은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첫 공기업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는데 업계에선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사법리스크로 지연되고 있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현재 예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최대 독서플랫폼 밀리의 서재도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지난 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상장을 철회한 지 9개월여만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 과정에서 한차례 미끄러진 만큼 시장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밀리의 서재는 총 150만주를 공모하면서 기존 구주매출을 비중을 없애고 신주 100%로 모집하기로 했다. 주당 공모가도 지난해 2만1500~2만5000원에서 2만~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공모가를 낮추면서 공모 규모와 예상 시총도 함께 줄어 각각 300억~345억원, 1622억~186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공모시장 투심이 온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게 흠이다. 최근 연달아 IPO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업들은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첫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파두는 상장 직후 한동안 공모가를 하회했다. 현재까지도 공모가 대비 불과 18.4% 올라 쉽게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 넥스틸도 지난 21일 상장했지만 공모가(1만1500원)를 하회 중이다.

반면 중소형주 투자자들은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는 중이다. 시큐레터는 지난 24일 상장일 102.5% 오르고 다음날에도 상한가를 쳤다. 시큐레터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1544.73대 1)과 공모청약(1698대 1)에서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일찌감치 흥행을 예약했다. 특히 공모청약에선 3조원을 훌쩍 넘기는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도 지난 22일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오며 같은 날 기준 공모가(8000원) 대비 115%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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