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초 'AI 기관사' 탑재 선박 건조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 2023.08.24 14:25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H-LINE해운에 인도한 18만 톤급 LNG 추진 벌크선의 시운전 모습/사진제공=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 기관사'를 탑재한 선박을 인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H-LINE해운에 AI 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한 18만t급 LNG 추진 벌크선을 인도했다고 24일 밝혔다. 선박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H-LINE해운과 공동으로 개발해 탑재한 기관자동화솔루션은 통합상태진단솔루션(HiCBM)과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이다.

두 솔루션은 선박 주요 장비에 대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화재와 같은 비상·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기관사·갑판원을 대신하는 AI 선원 역할을 수행한다.

HiCBM은 추진·발전용 엔진, 압축기 및 펌프 등 선박 핵심 기기를 실시간으로 진단·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이 항해 중 고장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HiCAMS는 선내 CCTV를 활용해 안전 관련 이벤트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선박과 선원의 안전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두 시스템은 기존 운항 중인 선박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AI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에 처음 적용된 두 시스템은 시운전 기간 중 미국선급협회(ABS)의 입회하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관자동화솔루션 상용화로 항해사는 물론 기관사, 갑판원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대형상선 분야 세계 첫 무인 선박 시대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대형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인공지능과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운항선박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라며 "항해 자동화 외에도 포괄적인 범위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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