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란 주역 프리고진 탑승한 항공기 추락…10명 전원사망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08.24 03:40
(로스토프라도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러시아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 (현지시간) 남부 군사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본부에서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반역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밝히고 있다. 2023.6.2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 반란사태의 주역 예브게니 프리고진 장군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인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뉴스와이어인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에 따르면 러시아 긴급구조부는 승무원 3명을 포함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10명 전원이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자세한 설명이 없이 프리고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승객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사망자가 프리고진 장군이 맞다면 그는 무산된 반란을 벌인 지 두 달 만에 비극적인 종말을 맞은 것이다. 그는 6월에 용병군사인 바그너그룹 등을 이끌고 모스크바로 향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


바그너와 관련한 소셜 미디어 채널인 그레이 존(Gray Zone) 게시물은 러시아 대공 방어체계가 쿠젠키노(Kuzhenkino) 마을 근처 지역에서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주민들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에 특징한 방공 사격이 두 번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이는 비디오 중 하나에서 하늘의 역전 흔적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 앱인 텔레그램의 뉴스 매체 매쉬도 현지인들이 충돌 전에 두 번의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반란을 멈춘 이후 푸틴의 용서로 이웃 벨로루시로 망명했고, 벨로루시의 지도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휴전을 중재했다. 프리고진은 최근 러시아 보안 조직에 다시 들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미국 관리들은 그가 보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해 왔다. 미국 CIA 국장 윌리엄 번스는 지난달 아스펜 보안 포럼에서 "푸틴은 보복의 사도이기 때문에 프리고진이 추가 보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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