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인수하나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에 기여"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8.23 09:02
교보증권이 23일 대원제약의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결정이 사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대원제약

교보증권이 23일 대원제약에스디생명공학 인수 결정이 사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원제약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대원제약이 포함된 DKS 컨소시엄은 회생 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 M&A(인수합병)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의 다른 참여 주체나 투자 계약을 위한 입찰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만 대원제약이 자율 공시를 한 만큼 컨소시엄 내 역할이 중요하고 입찰을 위한 투자 역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계약 확정 시점은 향후 5영업일 이내며 1회에 한해 5영업일 한도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0영업일 이내 실제 투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에스디생명과학의 주 사업은 마스크팩이나 기초 스킨케어 제품 등 B2C(기업-소비자거래) 제품을 판매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8년 중국 마스크팩 판매 호황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화장품 매출 감소, 건강기능식품 사업 위축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정확한 거래 대상이나 조건은 알 수 없지만 에스디생명공학 1분기 매출은 346억원, 음성공장 등 유형자산의 회계상 규모는 645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대원제약 현재 주요 매출은 주로 ETC(전문의약품) 등으로 구성됐고 CHC(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이나 OTC(일반의약품) 부문 매출 비중은 7.3%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결국 이번 결정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면 이는 CHC/OTC 등의 매출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포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원제약이 장기적으로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 결정이 사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매출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대원제약은 대주주의 170억원 규모 증여 결정, 비만치료제 등 R&D(연구개발) 모멘텀 등으로 저점 대비 20% 이상 기업가치가 증가했다. 그는 "이번 의사결정도 기업가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 향후 공개될 투자 규모, 구조, 대상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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