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이경규 제작 영화 복면달호, 처음부터 발상이 잘못됐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3.08.22 21:36
/사진=MBC every1, 라이프타임채널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배우 차태현이 과거 영화 '복면달호'에서 제작자 이경규와 호흡을 맞췄던 일화를 전했다.

22일 MBC every1, 라이프타임채널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는 차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차태현은 영화 복면달호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코미디 영화 시나리오를 글로만 읽을 때 3번 정도 빵 터지면 재밌는 것"이라며 "복면달호가 딱 그랬는데 제작진 이름이 이경규라서 (출연을) 좀 망설였다"고 했다.

이경규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자, 차태현은 "그래도 감독이 아니라 제작자란 걸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갔더니 감독 2명이 있는데 둘 다 신인이었다"며 "알고 보니 대부님(이경규)이 뒤에서 다 조종하고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every1, 라이프타임채널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차태현은 "감독 2명에 제작자까지 (촬영에) 관여하는 상황이었다"며 "결국 내가 가서 감독은 한 명이 하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때 (차태현이) 둘 데리고 하지 말고, 한 명만 두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한 말이었다"며 "난 그 얘기를 충분히 수용하고 들어줬다"고 했다.

본인이 관대했다는 것을 자랑하는 이경규를 향해 차태현은 "그러니까…이게 처음부터 발상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차태현과 임채무, 이소연 등이 출연한 복면달호는 2007년 2월 개봉해 약 16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경규는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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