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2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환경생태국장(장관) 및 관련 부서에 즉각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고, 홍콩 식품 안전과 시민의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리 장관은 "일본 정부는 고집을 피우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했는데 이는 전례 없는 것"이라며 "30년간 대량의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한 것은 식품 안전에 해소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리 장관은 또 "일본의 행위는 해양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신의 문제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기상·해상 조건 등에 지장이 없다면 24일 (방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일본 오염수가 방류되면 즉시 후쿠시마,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홍콩의 이번 수입 금지 조치엔 모든 종류의 활어를 비롯해 냉동, 냉장, 건조 또는 기타 보존된 수산물, 바다 소금, 신선 해초 및 가공 해초 등이 포함된다.
홍콩은 이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역인 지바, 군마, 이바라키, 도치기 등 일본 5개 현 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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