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수산물 소비 증대 위한 메뉴 확대 '상생의 급식'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3.08.22 15:34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우럭·전복을 활용한 신규 메뉴의 품평회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HD현대


HD현대가 사내 급식에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대폭 확대한다. 어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산물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HD현대는 17개 계열사가 입주한 글로벌R&D센터를 비롯해 전국 86개 사내 식당에 우럭·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이날 수협중앙회·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향후 수협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수산물과 레시피를 제공받게 된다.

우럭·전복은 고가의 식자재다. 사내 급식용 재료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HD현대는 최근 우럭과 전복의 소비가 크게 감소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룹 전체 식수인원이 하루 5만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00톤에 이르는 우럭·전복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날 달 출하된 우럭·전복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HD현대가 이처럼 어민 돕기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울산, 전북 군산, 전남 영암, 충남 서산 등 사업장 주변 어촌 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양식 어민들은 경기침체와 소비 감소,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D현대는 협력사 및 우수고객사용 추석 선물에도 수산물을 적극 활용하겠단 방침이다. '수산물 소비 챌린지' 두 번째 주자로 지목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사 메뉴로 수산물을 택해 소지 진작에 힘쓴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이 수산물 소비 증대를 위한 선한 영향력이 되어 어촌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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