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총회 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통합의 결과 4대 그룹도 새 단체 한경협 회원이 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기존 한경연의 조직과 인력, 자산, 회원 등을 모두 승계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거듭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계열사 5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 4곳(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LG·LG전자)은 전경련은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18일 이사회 논의 결과, 전경련에 합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해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전경련의 혁신안이 허술하고 실행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계는 이날 총회는 형식상 회원 등재의 의미가 크고, 4대 그룹이 회비 납부와 기금 운영 등 전경련 회원사로 실질적 활동을 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4대 그룹은 전경련이 앞으로 추가적으로 내놓는 혁신안의 구체적 사항들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경협 공식 명칭 사용은 다음달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이후 가능하다. 이 때문에 4대 그룹이 법적으로 한경협의 회원이 되는 것 역시 정관개정에 대한 산업부의 승인 시점부터다.
전경련은 이날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류진 회장 추대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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