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필리핀 광물 사업 속도…환경재건·연계사업 수주 기대도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3.08.22 09:04
아이엠CI. /사진제공=아이엠
광학전자 기업 아이엠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필리핀 광물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필리핀 당국이 광물개발 사업에 수반되는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을 복구, 재건하는 사업까지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도 나온다.

22일 아이엠은 필리핀 광물 슬러지를 활용한 백금족 금속(PGM) 및 희토류 원소(RE) 정제사업이 구체적 검토를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엠은 지난 6월 필리핀 기업 PGMPI(Philippine General Minerals Projec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필리핀 남부 난분투란(Nabunturan) 백금족 금속, 희토류 원소 정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PGMPI는 2019년 10월 희귀광물 정제 개발을 위해 필리핀 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된 국영기업이다. 현재는 민간 기업으로 전환돼 필리핀 정부와 민관합동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기업은 필리핀 내 광물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광물 슬러지를 통해 희토류 등 희귀 광물을 정제하고 해당 지역을 재건하는 사업을 주로 시행하고 있다.

PGMPI는 올해부터 투자금을 바탕으로 시설을 갖춘 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가 소유한 20개 광산에서 희토류와 백금족금속을 채굴·제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필리핀 내 광산 업체들이 금, 은만 채굴해 폐광 내 희토류, 백금족금속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PGMPI는 기존 채굴업체가 철수한 폐광지역에서 희귀 광물을 친환경적 방식으로 채굴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재건에 힘쓸 계획이다. 무엇보다 필리핀은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거의 없는 블루오션 시장인 만큼 PGMPI의 사업 성과 기대감이 갈수록 커진다는 평이 나온다.


아울러 PGMPI는 필리핀 다바오데오로(Davao de Oro)주에 위치한 마라구산(Maragusan)시와도 파트너십 합의서(MOA)를 맺었다. 또 마라구산시를 비롯해 다바오데오로 지역의 5개(Mawab, Maco, Moncayo, Pantucan, Nabunturan)시와 MOA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PGMPI는 다바오데오로 6개 지역 광산에서 전략적 핵심 광물인 백금족 금속, 희토류 원소 등의 정제를 위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특히 지방 정부와 협력해 제련을 위한 생산 시설을 설치,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아이엠은 지난 4월 컨소시엄을 이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전량 보유해 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에너원을 실질적으로 인수했다. 아이엠은 환경적인 면에서 PGMPI의 광물슬러지 정제사업이 에너원의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스팀 생산 등 재생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김태동 아이엠 대표이사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광물 슬러지의 원재료와 정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에너원을 통해 국내 전문기업과 광물 성분 분석 샘플테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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