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 英 ARM, 美 나스닥 상장 신청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08.22 05:48
(도쿄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반도체 칩 제조 및 설계업체인 ARM이 나스닥 상장을 신청하면서 IPO(기업공개)에 나섰다. 티커(상장주식 기호)도 'ARM'으로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ARM은 지난 3월 마감된 2023 회계연도에 매출 26억8000만 달러, 순이익 5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RM의 2023년 매출은 회사의 2022년 매출 27억 달러에서 약간 감소했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로 미국 상장을 위해 파일을 비밀리에 제출했다. 이전까지는 영국에 상장하면서 미국에서도 DR 형태로 동시상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뉴욕 나스닥 직상장을 선택했다.

ARM은 산업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칩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제품은 거의 모든 모바일 칩의 중심에 있는 명령어 세트에 대한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것이다. PC와 서버 칩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당초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거래는 경쟁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규제 당국의 큰 반발에 직면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에 비공개로 인수했다.

ARM은 모든 스마트폰의 99%에 들어가는 칩의 구조(아키텍처)를 설계해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애플에도 핵심 기술 제공업체로 등록돼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다른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소프트뱅크 발표에 따르면 ARM의 순매출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ARM은 인공 지능(AI)과 특히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의 급증하는 인기로 인해 재도약 기회를 엿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나스닥에 올려 지분을 일부 매각해 투자자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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