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14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74%, 0.79% 하락하고 있다. 두 지수는 오후 거래 시작 직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홍콩 증시는 중국 본토 증시보다 큰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 추락하고 있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77%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항셍지수의 하락 폭은 최대 1.8%에 달했다.
중국의 금리인하 폭은 예상보다 작았지만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위안화도 약세를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역외거래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한 때 달러당 7.3114위안까지 오르는 위안화 약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소폭 떨어진 7.2260위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날 위안화 고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19위안 내린 7.1987위안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과 가계대출 기준으로 사용되는 LPR는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간주한다. 중국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사용되는 5년 만기 LPR은 4.2%로 동결했다.
앞서 시장은 인민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중국명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불거진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우고자 최소 0.1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인하 폭은 0.1%포인트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시장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에 못 미치는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폭을 지적하며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를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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