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간판 단 마린솔루션, 매출 50% 올린다…목표는 아시아 톱"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3.08.24 06:10

LS에 안긴 KT서브마린, 바다에서 새 시대 연다②

편집자주 | 아시아 1위 LS전선이 새 날개를 달았다.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기업 KT서브마린을 품으면서 제조부터 시공까지 전담하는 역량이 갖춰졌다. LS전선과의 시너지 효과와 전세계적인 친환경 열풍에 힘입어 KT서브마린은 이미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썼다. '산업의 혈관'을 책임지는 LS전선과 KT서브마린의 비상을 짚어본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 / 사진 = LS마린솔루션 제공

LS마린솔루션은 1995년 법인 설립 이후 제2의 창사를 맞이했다고 할 만큼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KT에서 LS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바꾸는 체질개선과 과감한 투자를 집행 중이다. 몸집을 불려 주력 사업부문인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점해 국내 1위 시공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사장)는 LS전선과 국내외 시장 동반 진출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보다 50% 이상의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 수십억원대의 투자라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가장 오랜 기간 해저 시공사업을 영위해 온 노하우를 토대로 주요 프로젝트와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둘 것이라는 기대가 묻어난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인 전력케이블 부문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상반기 전력 분야의 '제주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 프로젝트'와 요코하마존(해저케이블 유지보수 협약) 유지보수 사업이 실적 개선의 주 동력이었다"라며 "신성장동력인 해저 전력케이블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재무구조 개선까지 이뤄지면서 올해 역대급 연간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은 LS전선의 글로벌 수주 경쟁력에서 나온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공을 도맡으면서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LS전선의 제주 3연계 프로젝트에 동반 참여하며 신호탄을 쐈다. 이 프로젝트는 90km를 연결하는 역대급 해저케이블 사업이다.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만 해상풍력단지 2차 조성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LS전선이 보유한 영업·입찰 경쟁력과 LS마린솔루션의 수십년간의 시공 경험을 토대로 케이블 납품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라며 "올해 650억원 이상의 매출과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치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은 투자를 늘리고 있는 LS전선과 발맞춤에 나섰다. LS전선은 지난 10일 동해 사업장에 1500여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동남아 지역까지 투자를 검토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 해저 전력케이블의 포·매설 작업 수행을 위해 전력용 매설기 부문에 92억원 규모를 투자했다"라며 "수주 확대를 위한 선박 추가매입을 검토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로 전력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시공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알 수 있듯 양사의 시너지효과가 뚜렷해졌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지속 성장이 예측된다"라며 "국내외 해상풍력발전의 진보와,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시공 분야의 입지를 공고히 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저 시공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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